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최초 나토 품질보증 ‘AQAP-2110’ 인증 획득

박근형 기자

등록 2026-07-15 11:38

현대로템이 국산 K2 전차의 우수한 품질을 입증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로템 K2 전차, 국내 최초 나토 품질보증 ‘AQAP-2110’ 인증 획득

현대로템은 14일, 지난 13일 의왕 본사에서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과 함께 나토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상범 기품원장과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인증식이 진행됐다.


이날 현대로템은 기품원으로부터 나토 품질보증 표준 규격인 'AQAP(Allied Quality Assurance Publications)-2110' 인증을 받았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처음이자, 국제 협력을 통해 공식 인증기관 자격을 얻은 기품원이 최초로 행사한 인증 사례다.


AQAP-2110은 나토 회원국의 방산물자 획득에 쓰이는 표준 규격으로 우리나라 국방품질경영시스템(DQMS)과 유사하다. 설계부터 개발, 제조 단계까지 나토의 엄격한 품질 요구사항이 명시돼 있어 유럽 등 나토 국가 수출을 위한 핵심 요건으로 꼽힌다.


이번 인증 대상은 K2 전차를 비롯한 구난, 교량, 장애물개척전차 등 현대로템의 계열전차 전반이다. 현대로템은 향후 시장 수요에 발맞춰 인증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수년 전부터 이번 인증 획득을 위해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다. 특히 2024년 기품원의 인증제도 시행계획에 따라 사내 5개 본부를 아우르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병행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로템은 관련 매뉴얼 등 총 33개 항목을 제·개정하며 심사 수검을 완벽히 준비했다. 그 결과,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현대로템은 나토 권역 내 방산물자 입찰 자격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향후 입찰 과정에서 평가 및 협상 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나토는 전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최근 나토 정상들이 국방비 증액 기조를 재확인하고 우리 정부가 나토와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추진하면서, 이번 인증은 K-방산의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성과가 나토를 넘어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 공신력을 갖춘 나토 표준 규격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을 대신해 현대로템 관계자는 '품질 최우선의 가치 아래 나토 품질보증시스템을 완벽히 충족하며 국내 최초로 AQAP-2110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협력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K-방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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