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44% 취임 후 최저…부정평가 첫 역전

박근형 기자

등록 2026-08-14 10:14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인 44%로 떨어지며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긍정을 앞질렀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인 44%로 떨어지며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긍정을 앞질렀다.

한국갤럽이 8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46%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2%포인트다.


이번 결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취임 이후 이어졌던 긍정평가 우위가 무너졌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의 최근 6개월 추이를 보면 이 대통령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 51%에서 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8%에서 8%포인트 상승해 46%까지 치솟았다.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욱 뚜렷하다.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평가는 취임 직후 60%에서 출발해 한때 60%대 중후반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57%, 51%를 거쳐 이번 조사에서 44%로 내려왔다. 취임 이후 처음 5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취임 초기 29% 수준에서 출발해 한동안 20%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35%, 41% 등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에는 46%를 기록하면서 긍정평가를 넘어섰다. 대통령 직무평가의 흐름 자체가 취임 초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연령별로도 세대에 따른 평가 차이가 선명했다. 18~29세에서는 긍정 30%, 부정 48%였고 30대 역시 긍정 37%, 부정 49%로 부정평가가 앞섰다. 60대도 긍정 43%, 부정 49%, 70대 이상은 각각 35%, 56%로 부정 우세였다.


반면 4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58%로 부정평가 32%보다 26%포인트 높았다. 50대 역시 긍정 56%, 부정 42%로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더 많았다. 40·50대를 중심으로 한 지지세와 다른 연령층의 부정적 평가가 뚜렷하게 엇갈린 모습이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긍정 42%, 부정 51%로 부정평가가 9%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긍정 46%, 부정 41%로 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전체 지지율 하락 속에서도 성별에 따라 대통령 직무 수행을 바라보는 온도 차가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가 71%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는 22%였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35%, 부정 55%로 부정평가가 20%포인트 앞섰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 41%, 부정 49%로 부정 우세였다.


수도권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을 웃돌았다. 서울은 긍정 42%, 부정 47%, 인천·경기는 각각 42%, 47%로 같은 결과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긍정 44%, 부정 48%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자료를 보면 이 대통령의 재임 1년 차 분기별 긍정평가는 현재까지 60%, 58%, 62%, 63%로 제시돼 있다. 이번 주간 조사에서 44%까지 내려오면서 취임 초기의 높은 국정 지지세와 상당한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이번 주간 수치의 변화는 표본오차를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전체 긍정평가 44%의 95% 신뢰구간은 41~47%, 부정평가 46%는 43~49%다. 두 평가의 2%포인트 차이만으로 우열이 통계적으로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5%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2%,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8%였다. 대통령 직무평가에서는 부정이 긍정을 앞섰지만 여당인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16%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접촉률은 46.9%, 응답률은 9.7%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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